라이어 게임과 마피아 게임 규칙 총정리 — 변형 규칙, 전략, 진행 대본까지

라이어 게임과 마피아 게임은 MT, 워크숍, 홈파티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추리 게임이에요. 둘 다 준비물이 거의 필요 없고, 거짓말과 눈치, 논리가 뒤섞이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게 매력이에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라이어가 들키면 끝이야, 아니면 제시어를 맞히면 이겨?”, “의사는 자기 자신을 살릴 수 있어?”처럼 사람마다 알고 있는 규칙이 달라 한참을 옥신각신하기도 해요.

이 글에서는 두 게임의 기본 규칙과 대표적인 변형, 양쪽 편의 전략, 자주 생기는 논쟁과 정리 방법을 한 번에 정리했어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의 규칙을 기준으로 삼으면 불필요한 다툼 없이 바로 즐길 수 있어요.

라이어 게임

인원과 준비물

4~10명이 가장 재미있어요. 3명도 가능하지만 추리할 단서가 적어 금방 끝나요. 준비물은 제시어를 확인할 휴대폰 한 대면 충분해요. 라이어 게임를 쓰면 휴대폰을 돌려 가며 한 명씩 제시어를 확인할 수 있어서 사회자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요.

기본 규칙

  1. 주제 정하기 — 음식, 동물, 장소, 직업, 스포츠처럼 모두가 아는 주제를 골라요.
  2. 제시어 확인 — 한 명씩 몰래 제시어를 확인해요. 라이어는 제시어 대신 ‘당신은 라이어입니다’라는 안내와 주제만 알게 돼요.
  3. 설명하기 — 정해진 순서대로 한 사람씩 제시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요. 시민은 라이어가 눈치채지 못하게, 라이어는 들키지 않게 말해야 해요.
  4. 토론 — 한두 바퀴 설명이 끝나면 1~2분 동안 누가 수상했는지 이야기해요.
  5. 투표 — “하나, 둘, 셋!” 하고 동시에 라이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6. 결과 — 가장 많이 지목된 사람이 라이어가 아니면 라이어의 승리예요. 라이어가 맞다면 라이어에게 제시어를 맞힐 기회가 한 번 주어지고, 맞히면 라이어가, 틀리면 시민이 이겨요.

변형 규칙: 바보 모드

바보 모드에서는 라이어도 제시어를 받지만, 같은 주제의 다른 단어를 받아요. 예를 들어 시민은 ‘사과’를, 라이어는 ‘배’를 받는 식이에요. 라이어 본인은 자기가 라이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신 있게 설명하기 때문에, 설명이 조금씩 어긋나는 사람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어요. 시민도 ‘혹시 내가 바보인가?’ 하고 의심하게 되니 모두가 조심스럽게 말하게 돼요. 라이어가 지목되면 그때 자신이 라이어였음을 알게 되고, 기본 규칙처럼 진짜 제시어를 맞힐 기회를 가져요.

인원이 8명 이상이라면 라이어를 두 명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어요. 이때는 라이어끼리도 서로를 모르게 하는 게 더 흥미로워요.

시민의 전략

  • 너무 구체적이지도, 너무 모호하지도 않게 — “빨갛고 동그란 과일”처럼 구체적이면 라이어가 바로 제시어를 알아채고, “맛있어요”처럼 모호하면 내가 의심받아요. 제시어를 아는 사람만 고개를 끄덕일 만한 두 번째 특징을 말하는 게 좋아요.
  • 앞사람과 다른 방향의 단서 — 모두가 같은 특징만 말하면 라이어가 따라 하기 쉬워요. 모양, 용도, 장소, 추억처럼 서로 다른 방향의 단서를 내면 라이어가 끼어들 틈이 줄어요.
  • 의심에는 이유를 — 투표 전에 “그 설명은 주제만 알아도 할 수 있는 말이었어”처럼 근거를 말하면 표가 한쪽으로 모이기 쉬워요.

라이어의 전략

  • 앞사람들의 설명을 모아 추리하기 — 설명을 들으며 제시어 후보를 두세 개로 좁혀 두세요. 지목되더라도 제시어를 맞히면 이길 수 있어요.
  • 두루뭉술하지만 자신 있게 — 여러 후보에 모두 해당하는 표현을 골라 망설임 없이 말하는 게 중요해요. 머뭇거림이 가장 큰 단서가 돼요.
  • 토론에 적극적으로 — 조용히 있으면 오히려 의심받아요. 다른 사람의 설명을 짚으며 의심을 제기해 시선을 분산시켜 보세요.

자주 생기는 논쟁과 정리법

논쟁추천하는 정리 방법
제시어를 거의 말해 버린 설명제시어 자체, 글자 수, 초성, 영어 번역은 금지로 미리 정해요.
시민이 거짓 설명을 해도 되나시민은 사실만 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요. 거짓말은 라이어만 허용해야 추리가 성립해요.
투표가 동점일 때동점자끼리 30초씩 변론한 뒤 재투표하고, 그래도 동점이면 라이어 승리로 정해요.
라이어의 정답 인정 범위맞춤법 차이나 흔히 쓰는 줄임말은 인정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단어는 인정하지 않아요. 애매하면 다수결로 정해요.
설명 순서매 판 무작위로 정해요. 라이어에게 늦은 순서가 유리하기 때문에 순서를 고정하면 불공평해요.

설명 순서를 매번 공정하게 정하고 싶다면 순서 정하기를 함께 쓰면 편리해요.

마피아 게임

역할 소개

  • 마피아 — 서로가 누구인지 알고 있어요. 밤마다 한 명을 골라 게임에서 탈락시켜요. 낮에는 시민인 척 토론에 참여해요.
  • 경찰 — 밤마다 한 명을 골라 마피아인지 아닌지 사회자에게 확인받아요.
  • 의사 — 밤마다 한 명을 골라 보호해요. 마피아가 고른 사람과 같으면 그날 밤에는 아무도 탈락하지 않아요.
  • 시민 —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토론과 투표로 마피아를 찾아내요. 인원이 가장 많아 투표의 향방을 쥐고 있어요.
  • 사회자 — 게임을 진행하고 밤의 결과를 발표해요. 게임에는 참여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요.

인원별 권장 역할 수

아래 표는 처음 하는 모임을 위한 출발점이에요. 마피아는 대략 전체의 4분의 1 안팎이 적당하고, 몇 판 해 보고 한쪽이 계속 이긴다면 마피아 수를 한 명씩 조정해 보세요. 사회자는 인원에 포함하지 않았어요.

인원마피아경찰의사시민
5명1103
6명1113
7명1114
8명2114
9명2115
10명3115
12명3117

역할 배정은 마피아 역할 배정로 휴대폰을 돌려 가며 한 명씩 확인하면 쪽지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요. 역할이 무작위로 정해지니 “사회자가 일부러 나를 마피아로 만들었다”는 오해도 생기지 않아요.

게임 흐름

  1. 역할 확인 — 모두 몰래 자기 역할을 확인해요.
  2. 첫날 밤 — 마피아끼리 서로 얼굴을 확인해요. 처음 하는 모임이라면 첫날 밤에는 탈락자 없이 얼굴 확인만 하고 넘어가는 방식을 추천해요.
  3. 낮: 발표와 토론 — 사회자가 지난밤 결과를 발표하고, 정해진 시간(보통 3~5분) 동안 자유롭게 토론해요.
  4. 낮: 투표 — 가장 많이 지목된 사람이 30초 동안 최후 변론을 하고, 찬반 투표로 탈락 여부를 정해요.
  5. 밤: 능력 사용 — 마피아가 탈락시킬 사람을 고르고, 의사가 보호할 사람을, 경찰이 조사할 사람을 차례로 골라요.
  6. 반복과 승리 조건 — 마피아를 모두 찾아내면 시민 편 승리, 살아남은 마피아 수가 마피아가 아닌 사람의 수와 같아지면 마피아 승리예요.

사회자 진행 대본

“밤이 되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아 주세요.”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서로를 확인하고, 오늘 밤 탈락시킬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세요. … 확인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숙여 주세요.”

“의사는 고개를 들어 오늘 밤 보호할 사람을 가리켜 주세요. … 의사는 고개를 숙여 주세요.”

“경찰은 고개를 들어 조사할 사람을 가리켜 주세요. (마피아면 엄지를 위로, 아니면 아래로 알려 줍니다.) 경찰은 고개를 숙여 주세요.”

“아침이 되었습니다. 모두 고개를 들어 주세요. 지난밤 ○○님이 탈락했습니다. (또는) 의사의 활약으로 지난밤에는 아무도 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3분 동안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밤에 역할을 부르는 동안 사회자가 가볍게 책상을 두드리거나 배경 음악을 틀어 두면, 누가 움직이는지 소리로 눈치채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전략 팁

  • 시민 — 누가 누구를 의심했는지, 투표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해 두세요. 마피아는 동료를 직접 감싸기보다 투표에서 슬쩍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 마피아 — 너무 조용하거나 너무 적극적이면 둘 다 의심받아요. 평소 말투를 유지하고, 동료가 몰릴 때 무리하게 감싸지 않는 게 오래 살아남는 비결이에요.
  • 경찰 — 너무 일찍 정체를 밝히면 그날 밤 표적이 되기 쉬워요. 마피아를 찾았거나 자신이 몰릴 때 공개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 의사 — 정체를 밝힌 경찰이 있다면 그 사람을 보호하는 게 기본이에요.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지, 같은 사람을 연속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는 미리 정해 두세요.

기분 좋게 즐기기 위한 에티켓

  • 탈락한 사람은 조용히 관전 — 표정이나 몸짓으로 힌트를 주지 않아요. 탈락자에게 사회자 보조를 맡기면 지루하지 않아요.
  • 거짓말은 게임 안에서만 — 게임 속 거짓말로 서운해하지 말고, 게임이 끝나면 “완벽하게 속았다”며 웃고 넘기는 게 이 게임의 매너예요.
  • 공격은 발언에, 사람에게는 아니게 — “너는 원래 거짓말을 잘하잖아”처럼 게임 밖의 성격을 끌어들이는 의심은 피하세요.
  • 시간 제한 지키기 — 토론 시간이 늘어지면 한 판이 한 시간을 넘기기도 해요. 타이머로 토론과 변론 시간을 관리하세요.

어떤 게임을 고를까?

짧은 시간에 여러 판을 돌리고 싶다면 한 판이 5~10분인 라이어 게임이, 긴 저녁 시간을 깊이 있게 즐기고 싶다면 한 판이 20~30분인 마피아 게임이 잘 어울려요. 인원이 12명을 넘는다면 팀 나누기로 조를 나눠 조별로 라이어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다른 단체 게임과 진행 순서가 궁금하다면 MT·워크숍에서 하기 좋은 단체 게임을 참고하세요.

마무리

라이어 게임과 마피아 게임은 규칙보다 사람들의 말과 표정이 재미를 만드는 게임이에요. 그래서 시작 전에 규칙을 하나로 맞춰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이 글의 규칙과 표를 기준으로 삼고, 모임에 맞게 조금씩 바꿔 가며 우리만의 하우스 룰을 만들어 보세요. 게임이 끝난 뒤 “네가 라이어였어?”라며 터지는 웃음이 이 게임의 진짜 보상이에요.

다른 가이드

전체 보기 →